김창열 작가의 초기 작품과, 그의 서사를 읽으면서 따라갔다.
6.25 전쟁때 반 급우 60명중 30명을 잃은 작가는, 그때의 총탄, 상처를 물방울로 표현했다고 했다. 초기에는 그런 형태는 아니었고, 일자의 상처였지만, 뉴욕, 파리에 머물며 점차 물방울 형태로 완성되어갔다고 했다.
가장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완성된 작품이라는 말에, 헉 하는 울림이 있었다.
살점의 형태이기도 하다는 말에, 평생 그때 받았던 상처에서 벗어나지못하고 그렇게 계속 그림으로만 표현하고 있었을 작가가 안쓰러웠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도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민족은 타고나기를 예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근현대사는 피로 얼룩져있고, 트라우마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대물림되어 가고 있다.
특히 착하고 어른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들이 더 영향을 많이 받고, 고통스러운 삶의 형태를 계승하게 되는 경향이 많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의 아픔이 더욱 널리 알려져서 한국인들이 스스로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으면. 더이상 아픔의 대물림을 끊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올린 이 사진들은, 가장 마지막에 있던 보자마자 울컥, 눈물이 나던 작품이다. 작가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전율이 일던 마스터피스라는 생각이 든다.
평생을 그때의 고통을 표현하며 끝내는 한점의 그림으로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내는 작가에게, 존경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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