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감상문

[영화] 넷플릭스 승리호 감상문

소냥 2021. 2. 10. 19:36

코로나로 인해 극장 개봉이 미뤄져서 넷플릭스로 개봉하게 된 승리호를 보았다.
송중기와 늑대 소년을 함께 찍은 감독님이라고 하는데, 당시 늑대 소년을 인상 깊게 봤었다. 

소년미가 돋보이는 송중기에게서 야생 늑대를 끌어내었고, 또 그 캐릭터가 찰떡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모습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 아녔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영화 관계자도 아니고, 감독이 아닌 다른 사람이 끌어냈을 수도 있고 한데.. 일단 총책임자니깐!

승리호에서도 주인공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끌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주인공 이외의 사람들은 발연기라고 혹평을 받는 중이라고 한다. 
사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며 따라가기 때문에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특히나 나는 작은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본 지라 더 그랬을 수는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SF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었어? 하는 놀라움이 있었다.
CG도 어색하지 않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보는 내내 뿌듯했던.

넷플릭스에 310억을 들여 판권을 팔았는데, 제작비의 30%의 이익을 보고 팔았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아무리 영화가 흥해도 이미 팔아버린지라, 이익이 없다고 한다.
퀄리티도 좋고, 외국인 배우들도 많이 쓴 월드 타겟 영화 같은데 좀.. 아깝고 안타까운 생각이다.

처음엔 자포자기한 상태가 이혼 후의 나와 같았다는 송중기 인터뷰 기사를 보고 흥미가 생겨 보기 시작했는데,
현실 송중기 사생활은 그다지 생각 안 날 정도로 영화에 깊이 빠져들었던 것 같다.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말도 되겠다.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다!